연애에서 을의 위치에 있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의 연애를 주도하고 대우받으면서 관계를 이어가고 싶지, 상대방 눈치를 보며 전전긍긍하는 연애를 원하는 사람은 남녀를 떠나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연애에서 주도권을 가진 쪽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요? 많은 여자들이 갑의 연애를 위해 선택하는 방식은 남자에게 당연히 나를 대우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남자 친구에게 내가 원하는 역할을 강요하거나,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남자 친구를 깎아내리는 행동들입니다.
이런 모습은 마치 딸이 아버지에게 “이럴 거면 날 왜 낳았어?”, “이게 아빠의 당연한 의무 아니야?”, “아빠는 정말 최악이야”라고 철없는 불만을 표현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방식은 관계 극 초기에는 통할지 몰라도 1년, 2년 시간이 흘러갈수록 효과를 잃게 됩니다.
# 첫 번째, 자기 자신을 대우합니다.
“사람은 스스로 대접하는 만큼 타인에게 대접받는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하지만 이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는 남자에게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스스로를 대우하는 모습을 통해 상대방이 내 기준을 높게 보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많은 여자들이 실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난 이런 음식은 먹기 싫은데?”, “나랑 여행 가는데 왜 이 정도밖에 준비 안 해?”, “지금 나한테 쓰는 돈이 아까워?” 이렇게 남자에게 평소 내 생활 기준보다 높은 것들을 요구하면서 당연히 나를 이렇게 대우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연애 초반에는 이런 요구들이 통할 수도 있습니다. 남자 입장에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니까 이렇게 말하는 여자를 보면 위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관계가 장기적으로 흘러가면 남자 입장에서 이 관계가 부담스러워집니다. “이 여자는 나에게 계속 뭔가를 요구하네”, “왜 내 돈을 전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지?”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결국 관계가 나빠지게 됩니다.
진정한 갑의 연애를 원한다면 평소 생활 수준으로 기준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혼자 밥을 먹을 때도 항상 정갈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여자가 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이나 패스트푸드로 대충 때우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먹는 음식이 내 건강을 결정한다고 생각해. 그래서 험한 음식들은 웬만하면 피하고 싶어”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옷을 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싸구려를 사지 않습니다. 비싸다고 무조건 명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예산 안에서 제대로 된 것을 골라서 삽니다. “옷을 하나 사더라도 내 이미지가 담기는 건데 아무렇게나 대충 입고 싶지 않아” 이런 태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시간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말에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만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습니다. 취미 생활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자기 개발도 하면서 시간을 소중하게 씁니다. “나는 내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해. 그래서 의미 있게 써”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됩니다. “이 여자는 평소에 자기 자신을 이렇게 대우하는구나”, “이게 이 여자에게는 당연한 자신의 생활 기준이구나” 이렇게 인식하게 되는 겁니다.
우리가 회사에서 부탁할 게 있는 직장 상사와 밥을 먹을 때도 그 사람이 평소에 어느 정도 음식을 좋아하는지를 보고 고르게 됩니다. 그 상사가 대놓고 나에게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상사의 평소 모습을 보고 그 사람 수준을 가늠해서 그 기준을 맞추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남자도 마찬가지로 내 평소 생활 수준을 보고 나를 대할 기준을 가늠합니다. 데이트할 때도 “이 여자는 평소에 좋은 레스토랑 가던데 나도 좋은 데 데려가야겠다”, 선물을 살 때도 “평소에 얘가 쓰는 물건이 있는데 나도 제대로 된 걸 사줘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대놓고 말로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자기 자신을 대우하는 모습을 통해 남자를 자연스럽게 학습시키는 것입니다.
# 두 번째, 부정적인 감정 표현을 고급스럽게 합니다.
“나 지금 기분 나빠”, “당신 때문에 화났어”, “나 지금 진짜 속상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면서 상대가 알아서 알아듣고 고쳐주길 바랍니다. 사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내 입장에선 이렇게 말하는 게 가장 편한 방식이니까 이렇게만 말해도 남자가 알아듣고 고쳐주길 바라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남자가 달래줍니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화내지 마, 다음부터 조심할게” 이렇게 나옵니다. 하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또 화났네”, “또 기분 나쁘대”, “이 여자는 맨날 기분 나쁘네”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감정을 표현할수록 와닿는 강도가 떨어집니다. 처음에 여자가 화를 낼 때는 남자가 놀랍니다. “어? 진짜 화났구나. 내가 잘못했나?” 이렇게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두 번 세 번 네 번 이렇게 계속 화를 내면 내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상황에 익숙해집니다. 어쩌다 한 번 화를 내는 사람이 정말 무서운 것이지, 자기 기분 나쁠 때마다 화를 내는 사람은 그냥 피곤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럼 여자는 어떻게 될까요? 더 크게 화를 내야 합니다. “나 진짜 화났다고!”, “당신 진짜 문제 있어!” 이렇게 감정의 강도를 높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반복되면 남자는 또 익숙해집니다. 그럼 여자는 더욱더 크게 화를 내야 하고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부정적인 감정 표현은 이렇게 일차원적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남자가 약속 시간에 30분 늦게 왔습니다. “왜 이렇게 늦었어? 나 얼마나 기다렸는데!”, “당신 맨날 늦잖아! 나 진짜 화났어!” 대부분 이렇게 직접적으로 내 감정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갑의 연애를 하는 여자들은 어떻게 할까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차갑게 쳐다보거나 평소보다 말을 덜 하거나 표정이 굳어있거나, 이렇게 분위기로 보여줍니다. 남자는 “진짜 화났나 보다”, “많이 심각한 상황인가?” 이렇게 생각하면서 긴장하게 됩니다. 그럼 남자가 먼저 물어봅니다.
“왜 그래? 내가 뭘 잘못했어?” 여자는 그제서야 차분하게 말합니다. “늦을 수 있다는 거 이해해. 상황적으로 시간을 어떻게 정확하게 맞추겠어. 근데 항상 난 네 시간 존중하려 하는데 매번 내 시간은 존중받는 것 같지가 않아”
이렇게 감정을 빼고 이성적으로 표현하는 겁니다.
똑같이 기분 나쁜 상황을 표현한 것이지만 표현 방식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감정적으로 표현하면 남자는 “또 별거 아닌 걸로 화내네” 이렇게 생각하지만, 차갑게 분위기로 보여주면 남자는 “진짜 진지하게 기분이 나빴구나. 고쳐야겠다” 이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감정을 표현할수록 강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은 최대한 표현하지 않고 분위기와 침묵으로 보여주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 세 번째, 남자에게 빚을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남자한테 선물 받는 게 여자의 가치야”, “남자가 돈 많이 쓰면 나를 사랑하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여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가 뭔가를 해줄수록 내가 사랑받는 거라 생각합니다.
“남자가 여자한테 잘해주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내가 여자인데 당연히 대우받아야지” 하지만 이것이 정말 대우받는 방법일까요?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보는 방법입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뭔가를 해줄 때 무의식적으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투자를 하면 수익을 기대합니다. 이것이 꼭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자가 좋아해주는 것, 고마워하는 것, 애정을 표현하는 것, 여자에게 이해를 받는 것, 이런 것들이 다 수익입니다.
하지만 여자가 이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어떻게 될까요? 남자는 수익이 안 나온다고 느낍니다. “내가 이렇게 해주는데 별로 보상받는 느낌이 없네”, “내가 투자하는데 돌아오는 게 없네” 그럼 남자는 점점 투자를 줄이게 됩니다.
특히 어떤 남자들의 경우엔 “내가 이렇게 했으니까 너도 나한테 이 정도는 해야지?” 이렇게 여자가 원한 것도 아니고 자기가 좋아서 해놓고 나서도 여자에게 보상을 바라기도 합니다. 가부장적인 남편들의 경우 “내가 나가서 돈 다 벌어오는데 집에서 네가 날 이렇게 대해?” 이렇게 무기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남자 입장에서도 충분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굳이 내가 필요 없는 빚을 지면서 이런 압박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갑의 연애를 하는 여자들은 남자에게 빚을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남자가 밥을 산 일이 있었으면 “고마워, 다음엔 내가 살게” 이렇게 말하고 실제로 다음에 자기가 밥을 삽니다.
혹은 밥값은 남자가 냈으니까 카페 가서 커피는 자기가 삽니다. 남자는 “이 여자는 내가 해준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네”, “이 여자는 자기도 돌려주려고 하네”, “이 여자는 공평한 관계를 원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반대로 계속 당연하게 받으려고만 하면 “내가 이렇게 해주는데 이 여자는 당연하게 생각하네”, “다음에는 안 해줘야겠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투자를 줄이게 됩니다.
굳이 관계에서 빚을 지지 마세요. 계속 받다 보면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내가 이렇게 비싼 걸 받았는데 헤어지면 어떡하지?”, “내가 이렇게 받았는데 남자 말을 안 들으면 미안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주도권을 잃게 되는 겁니다.
# 상대방이 나를 그럴 만한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만드는 것
“스스로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 담긴 교훈도 분명히 있지만, 사실 중요한 건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보다 상대방이 나를 그럴 만한 대우를 해줄 사람이라고 인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냥 무턱대고 “넌 나를 대우해야 해” 이런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해도, 특히 여러분이 원할 만한 이상적인 남자들 입장에서 이런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내 대우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상대방이 내가 그럴 만한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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