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좋아할 때와 아닐 때 우리의 판단력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상대방이 노골적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표현할 때 우리는 그를 부담스럽다고 느끼고 빨리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보여주고 싶어지고 얼마나 매력적인지 어필하고 싶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연애의 역설입니다.
만약 상대방이 나한테 관심 없는 상황에서 연애까지 발전시키려면 전략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이성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로 시작해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내적 매력을 먼저 인식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 비가역성의 원리를 이해해야 합니다.
요즘 많은 서비스들이 “일단 한 번 써보고 마음에 들면 계속 사용하세요.”라는 마케팅을 합니다.
이것이 효과적인 이유는 인간의 비가역성 심리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비가역성이란 한번 편한 상황에 적응하면 이전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워지는 심리를 말합니다.
과거에는 은행 송금을 위해 직접 방문해야 했습니다.
그 당시의 삶이 불편했느냐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앱으로 10초에 송금할 수 있는 편리함을 경험한 후 다시 과거로 돌아가라고 하면 극도로 불편해집니다.
바로 이 원리를 연애에 적용해야 합니다.
나한테 관심 없는 상대방에게 자신이라는 사람을 경험하게 하되 이성적인 매력이 아니라 인간적인 즐거움을 먼저 전달해야 합니다.
한 번 당신과의 교류를 경험하면 그것 없이는 살기 힘든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 선제적으로 인간적인 관계를 설정하세요.
상대방이 당신을 이성으로 보지 않는다면 당신도 의도적으로 인간적인 관계로 설정해야 합니다. 이 단계의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상대방의 경계심을 내려놓게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여성들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닌데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와 교류하기를 꺼립니다.
이는 상대방이 자신을 이성으로 보면서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신은 상대방에게 어떤 형태의 관계를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것이 남녀 관계가 아니며 목적성이 없다는 느낌을 줘야 합니다.
둘째는 당신과의 교류 자체가 즐겁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나한테 관심 없는 이성이 굳이 당신과 계속 연락을 이어갈 이유를 만들어야 합니다.
내가 하는 말에 자주 웃기게 하거나 공감 능력이 뛰어나서 대화 친구로서의 가치라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 자체에 어떤 목적성이 없어야 하며 자연스럽게 인간적인 단계에서 교류의 즐거움을 전달해야 합니다.
# 차별화 전략을 사용하세요.
상대방과 충분히 인간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이제부터는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줄 차례입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하는 실수는 연락이 이어지자마자 이성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데이트를 제안한다는 것입니다. 영화나 놀이동산 같은 남녀 관계에서 할법한 활동을 제안하고 자신이 얼마나 다정한 사람이고 연애를 잘하는 사람인지 어필하기 시작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경계를 하지 않던 상대방도 점점 쎄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 사람이 처음부터 나를 이성적으로 바라봤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대신 이 단계에서는 당신의 내적 매력을 드러내야 합니다. 내적 매력이란 당신의 인성 정서적 건강함 교육수준 가치관 미래성 같은 관계 외부적인 가치들을 말합니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경험과 문제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그리고 타인들을 대하는 자세 같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대화 속에 섞어주세요.
나한테 관심 없는 상대방도 당신의 스토리를 들으면서 “이런 사람 처음 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다른 사람과는 생각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야 합니다.
배신을 당했을 때도 상대를 원망하기보다 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는 태도라든지 힘든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는 방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당신을 차별화하는 것입니다.
# 연애를 상상하게 만드세요.
여기까지 진행되었다면 상대방은 인간적인 단계에서 당신에 대해 최고 수준의 호감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때부터는 상대방이 무의식중에 당신과의 연애를 상상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아직 당신이 호감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이라고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노골적으로 남녀관계를 바라지 않으면서도 연애에 대한 얘기들을 자연스럽게 대화 속에 섞어주세요.
상대방과 이상형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면 당신의 이상적인 관계상에 대해 이야기하세요.
예를 들어 “나는 이상형보다 이상적인 관계상이 있어. 심심하게 살고 싶어. 같이 해외 여행도 좋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심심한 일상일 거야. 그 순간은 지루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심심한 하루들이 함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야. 그런 심심한 일상이 즐거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인 것 같아.”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이런 사람과 연애하면 어떨까?”, “이런 연애를 하면 정말 행복하겠다.”라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 상대방을 헷갈리게 만드세요.
여기까지 왔다면 상대방도 어느 정도 이성적 호감을 가진 환경이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향상 조심스럽고 서로의 마음을 몰라서 여전히 인간적인 관계에서 머물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상대방을 약간 헷갈리게 만드는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상대방 입장에서 “이 사람이 혹시 나를 이성으로 생각하나?”라는 생각이 들 법한 행동들을 조심스럽게 섞어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거리감이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상대방이 받아들일수록 점점 밀도를 높혀가세요. 영화 뮤지컬 단둘이 만나는 술자리 같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제안하면서 말입니다.
처음이라면 상대방이 이런 제안들을 거절했겠지만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처음부터 시작해서 점점 밀도를 높혀나가면 어느순간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나 지인이라 생각하기 어려운 수준의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나 자신의 매력을 드러낼 환경부터 만드세요.
나한테 관심 없는 상대방의 마음을 돌리는 것은 당신의 이성적 매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내가 가진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이 부족했을 뿐입니다.
타고나게 외모가 뛰어나고 매력이 넘치는 사람들은 이 과정을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당신의 스타일이 관계가 깊어져야 알 수 있는 매력이 많고 관계 초기의 매력이 부족하다면 접근 방식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처음부터 이성으로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시작해서 당신의 내적 가치를 천천히 드러내고 상대방이 당신과의 연애를 상상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시간이 걸리지만 확실하게 먹혀드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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