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언어연구소재회 칼럼재회 공백기, 상대방에게 잊혀질수록 확률이 올라가는 이유

재회 공백기, 상대방에게 잊혀질수록 확률이 올라가는 이유

재회 공백기 중 대표적 고민은 바로,

“시간이 지나면 감정이 다 사라지는 것 아닐까?”
“조금이라도 감정이 남아있을 때 붙잡아야 하는 것 아닐까?”

이런 고민이실 겁니다.
결과적으로 여러분이 하시는 이 걱정들은 모두 사실입니다.

Q) : “그럼 이렇게 되면 재회는 물 건너가는 것 아닌가요?”

그건 아닙니다. 이해가 잘 안 가시죠?
감정이 다 사라졌는데 재회는 왜 물 건너간 게 아니라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신다면 이 강의를 끝까지 들어보세요.

✔ 재회 공백기, 재회는 감정으로 하는 일이 아니다.

남녀 관계는 감정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왜 재회는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까요?
여러분이 이 개념을 이해하시려면 먼저 재회에서 감정이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감정을 다른 말로는 ‘유용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가치’라고 표현하는 데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애당초 우리는 가치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감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생산성이 없는 반려견이라 할지라도 그 반려견으로부터 얻는 위로와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반려견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죠.
만약 그 반려견에게서 아무런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오직 책임감만으로 키우게 될 것입니다.

즉 여기서 말하는 ‘가치’란 꼭 외모, 경제력, 학력 같은 사회적 가치가 아니더라도, 상대방에게 즐거움, 행복,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는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과 가치는 분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별을 다른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별은 상대방이 나에게 느끼는 가치가 사라졌거나, 불만족이 만족을 넘어선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 재회 공백기, 감정이 되살아날 수 있는 경우와 아닌 경우

보통 감정을 ‘모닥불’에 비유하곤 합니다.
꺼져가더라도 불씨가 남아있으면 다시 활활 타오르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별에는 불씨가 다시 타오를 수 있는 경우와 완전히 꺼지거나 회생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타오를 수 있는 경우는, 상대방이 나에 대한 가치를 여전히 느끼지만 불만족이 커서 연애를 유지하는 것이 힘든 경우입니다.
이때는 재회 공백기 시기를 가지기보다는, 관계 유지에서 겪던 괴로움을 해결하거나 내가 제공하는 가치를 더 실감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이별에 전혀 괴로움을 느끼지 않는 상황이라면 남은 감정을 기대하며 무리하게 연락하거나,
감정을 자극하려고 하면 오히려 상대방의 피로감을 높여 재회를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아마 여러분이 가장 헷갈리는 상황은, 상대방도 나에게 완전히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을 때일 것입니다.
이때는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지금 상대방의 감정적 고통을 키울 수 있는 상황인가?”

대부분 단기 재회는 현재의 고통 회피를 위한 선택입니다.
이별 후 느끼는 감정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기 재회를 선택하는 것이죠.
지금 상대방에게 고통을 줄 수 없다면 깔끔하게 상대방의 남은 감정은 포기하는 것이 낫습니다.

✔ 재회는 감정이 아닌 의미로 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들으시고 재회를 포기해야하는지 의문이 생기신 분들이 있으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재회에서 상대방이 나에게 얼마나 감정이 남아있는지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물론 재회를 위해 감정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재회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감정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감정이 형성되는 데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뇌에서 호르몬이 분비되며 생기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수초에서 수분, 길어야 몇 시간 안에 일어납니다.
깊이 있는 사랑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지만 남녀 관계의 시작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감정보다도 ‘의미’와 ‘가치 평가’입니다.
상대방이 나와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평가하는지가 감정보다 더 중요합니다.

✔ 공백기의 목적은 미화가 아닌 ‘환기’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재회에서 공백기를 가지는 이유를 ‘기억 미화’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쁜 감정은 사라지고, 좋았던 기억이 미화된다고 믿습니다.
물론 기억 미화가 일어나면 좋겠지만, 재회에서 더 중요한 것은 ‘감정 환기’와 ‘감정 둔화’입니다.

처음에는 충격적이었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감정은 점점 잊혀집니다.
이 과정에서 좋았던 기억들이 미화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감정이 둔화되고 환기되기만 해도 충분한 효과가 있습니다.

감정이 둔화되고 환기되려면, 그 감정을 상기시킬 계기가 없어야 합니다.
심리학에는 ‘감정 재활성화’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기억이 상기되면 그 사건이 트라우마처럼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백기에는 가능한 한 완전한 연락 단절이 좋고, 불가피하게 마주쳐야 한다면 교류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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